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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면서 걷는 당신, 잠깐 STOP!

작성일 : 2021.10.07 08:18 조회수 : 26898

 

 

OXQ 뉴스팀

정연수 masimaro900@naver.com

인스타그램 : rufdlrhdtmxk

-스마트폰 보행이 위험한 이유.



 

인도 위의 무법자 스몸비 (Smombie)를 아는가?

 

바로 스마트폰 +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조어다. 우리는 스마트폰의 활발한 보급으로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더 적은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이름답게 똑똑한 기능들로 우리의 삶을 돕는 스마트폰은 반대로 우리를 아프게 하고 사고의 경우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이면을 가지고 있다.

 

(출처:http://naver.me/xDsHS44k)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은 우리 뇌에게 있어서 이중 과제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을 하게 되면 보행에 필요하며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의 양은 점점 줄어든다. 또한 보행과 동시에 인지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 주의력이 분산되어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지하철 플랫폼 사이에 발이 끼여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한다.

교통안전 문화연구소에 의하면 보행자 교통사고의 61.7%가 스마트폰에 의한 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주의분산 사고 분석 결과.)

보행 중 스마트폰의 사용은 이처럼 사고 발생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보행 패턴을 만들어 우리의 몸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이제부터 스마트폰이 보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올바른 보행은 바로 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정면에서 섰을 때에는 좌우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하고 측면에서 서면 귀, 어깨, 고관절,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의 선이 일직선으로 유지가 되어 있어야 한다.

(출처:http://naver.me/Gul2KHSL)

 

하지만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게 되었을 때의 자세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잡으면 시선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말리고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야 하는 이중과제를 수행중이다. 동시에 시야 확보를 위해 상체를 들어 올리게 되면서 측면의 일직선을 유지할 수 없다. 그 상태에서 보행을 하면 인간이 본래 가져야 하는 정렬이 깨지고 보행 패턴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가슴을 펴고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 발의 속도에 맞춘 체중 이동이 부드럽게 진행된다. 하지만 고개를 앞으로 빼서 숙이고 가슴을 아래로 향한 채로 걷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변하면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발만 앞으로 끌어오게 되는 보행이 만들어진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니 상체는 굳고 다리만 움직이게 되며 상하체의 협응력도 깨진다. 달리거나 걸을 때 팔이 골반을 스치듯 지나가야 하는데 올바른 자세로 팔을 칠 수가 없고 자연스럽게 몸통과 골반의 회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만들어낼 수 없다.


아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하는 보행이 건강한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논문을 결과이다.

 

‘보행과 관련된 시간적 변수 비교에서 스마트폰 보행은 보통 보행보다 느렸다. 그리고 한쪽 다리 지지 시간, 양쪽 다리 지지 시간에서는 길었다. 보폭 또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다. 일반 보행이 아닌 트레드밀 보행 또한 마찬가지였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트레드밀(treadmill)에서 걷는 동안 집중력과 관련된 평가인 스트룹 검사(Stroop test)를 함께 측정한 결과, 이중과제를 수행하는 상태에서 한 발짝 길이가 짧아졌으며, 보행속도와 분속 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걷는 과제와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는 과제가 이중과제로 작용하여 인지적 처리 과정을 더욱 필요하도록 만들게 되어 보행에 집중되는 능력을 감소시킨 것으로 추론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만성 발목 불안정성 대상자는 이중 과제가 보행 패턴에 미치는 영향이 정상인에 비해 클 뿐만 아니라, 발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내 손상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보행은 높은 주의력을 요구하지 않는 자동적이면서 반복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을 하면서 보행을 하게 되면 이중 과제 수행으로 넘어가 주의력 감소를 야기할 수 있으며 상하체의 매끄러운 회전을 만들 수 없고 무게중심과 보행 패턴이 무너지게 된다. 이는 자세 불균형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먼저 앞을 내다본 선견지명 국가들!

 

세계적인 관광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을 발효했다. 응급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적발될 경우 벌금은 최저 약 1만 7000원(15달러)에서 최고 약 11만 1000원(99달러)이다. 이는 스마트폰뿐만이 아닌 태블릿PC, 전자책, 게임 콘솔도 마찬가지다.

또한 필리핀 바기오 시에서는 하와이와 비슷한 법안인 ‘산만한 보행 방지법’이 통과되었으며 싱가포르도 횡단보도 보행 시 이동 통신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고속도로 법규가 발효되었다. 이 외 스몸비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은 중국 자싱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아이다호 주, 벨기에 및 독일 등의 많은 나라에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렇게 국가가 나서 제한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길을 걸으면서, 트레드밀을 타면서, 조깅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찾던 당신.



 

“그래도 찾으시겠습니까?”

 

OXQ 뉴스팀

정연수 masimaro900@naver.com

인스타그램 : rufdlrhdtm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