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9.02 06:57 수정일 : 2021.09.04 03:19 조회수 : 2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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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Q 뉴스팀 이강민 기자 kkardinals@naver.com |
‘심판의 자리에 로봇?’
‘AI 심판이 바꾼 스포츠’
첨단 과학 기술과 스포츠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선수들은 과거보다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선수들의 기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만 첨단 과학 기술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스포츠에서 첨단 과학 기술이 선수의 기량을 체크하고 끌어올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AI로써 직접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 시합 내 여러 가지 진행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펜싱의 전자 채점 장비, 축구의 VAR 그리고 배구, 배드민턴, 테니스의 호크아이, 태권도의 전자호구 센서 등 이처럼 현재 여러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는 더욱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심판의 자리에 AI 기술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여기 오심하면 빠질 수 없는 스포츠가 존재한다. 야구 팬이라면 모두들 공감하는 한 가지가 존재할 것이다. 바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다. 스트라이크 존은 명백한 공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심판의 역량 하에 존이 좌지우지되곤 한다.

[출처 : http://ko.yagongso.wikidok.net/ ]
실제로 MLB의 2018 시즌 정규 시즌에서만 3만 4294개의 볼 판정 오심이 범해했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이 수치는 무려 경기당 13개꼴로 볼 판정 오심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지닌 메이저리그의 전 야구선수 벤 조브리스트 선수는 과거 스트라이크 볼 판정으로 인해 심판과 언쟁이 붙었고 이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그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심판을 대신할 전자 스트라이크 존을 사용해 주길 원한다”라는 인터뷰를 통해 심판의 판정에 대해 직접적인 불만을 표현했다.
이 작심 발언은 큰 화제가 되었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응답을 불러일으켰다.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와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AI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시범 도입했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일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AI 심판을 도입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5년 이내 AI 주심의 메이저리그 도입을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O는 작년 4월 2군 경기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최초로 AI 심판을 도입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정되어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앞으로도 AI 심판을 퓨처스리그에서 실험 적용할 계획을 밝히며 빠르면 2022년 시즌부터 1군 경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AI 주심의 판정을 듣기 위해 심판이 전자기기에 연결된 이어폰을 착용하는 모습)
[출처:https://sports.news.naver.com/news]
하지만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태권도 같은 경우엔 전자호구 센서가 도입된 이후로 센서의 특징을 이용한 소극적인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발펜싱’이라는 오명을 낳았다.
야구 같은 경우엔 주심이 투수가 던진 공을 바라보며 바로바로 볼 판정을 내렸으나 AI 주심의 경우 판정하는 시간을 인간 주심이 기다리고 이를 착용된 이어폰을 통해 콜을 듣고 판정하는 시스템이기에 시간과 관련된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일자리 관련 이슈, 사람이 하는 스포츠인 만큼 오심 또한 경기의 일부라는 의견과 더불어 심판들의 권위와 운영 능력의 저하와 관련된 논란 또한 존재한다.
게다가 AI 심판의 데이터 오류 존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투수가 던진 공이 빠지거나 바운드될 경우 공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판정 오류가 나올 수 있으며 데이터 오류로 인해 판독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 또한 생기게 된다면 우린 AI 심판을 의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AI 심판 도입은 심판 권위에 대한 도전이 아니며 동시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병원에 가면 기기가 우리의 몸을 판독하고 의사가 진단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긴박한 순간 작은 판정 오류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최첨단 AI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앞으로는 실수로 포장된 오심이 펼쳐지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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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Q 뉴스팀 이강민 기자 kkardinal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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